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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자상거래」 꽃 피운다

◎데이콤이어 한솔·현대백화점·한통 등 속속참여/“2000년 사이버마켓 활성화” 미사도 상륙 채비전자상거래(EC·Electronic Commerce)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고, 최근 세계 최대의 사이버쇼핑몰 운영회사인 미국의 아이몰(i―MALL)사가 한국시장 공략을 선언하는 등 국내에 전자상거래의 물결이 급속히 밀려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이용자가 1천만명에 달할 오는 2000년께는 우리나라의 유통과 시장의 기본구조가 사이버마켓 중심으로 뿌리째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이 지난해 6월 사이버마켓사업을 전담하는 「인터파크」팀을 설립하면서 국내처음으로 인터넷 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든 이래 한솔그룹, 현대백화점, 한국통신 등이 속속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전자상거래사업을 위한 자회사 한솔CS를 설립,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상거래연구센터의 지원을 받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정보기술, 조흥은행, 삼보컴퓨터 등 16개 기업은 각각 1억5천만원을 출자해 컨소시엄 「메타랜드」를 설립, 오는 9월1일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통신도 마스타카드와 손잡고 전자상거래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한국통신은 7월중 신용카드회사·유통업체 등 11개 관련업체와 사업추진협정을 맺고 시범시스템을 올해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중 회원 2천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 하반기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미국의 아이몰은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이달초 「아이몰코리아」의 법인신고 절차를 마치고 국내 협력업체를 모집중이다. 아이몰은 설립 2년만에 세계 각국 인터넷 이용자의 월 접속건수가 1천6백만건을 기록할 만큼 사이버쇼핑몰을 대중화시킨 기업. 이미 국내 굴지의 대기업 5∼6군데를 포함, 60여 업체가 아이몰코리아사와 상당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데이콤이나 한솔의 월 매출액이 2∼3천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극히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현재 1백만명 정도의 인터넷 이용자가 3∼4년후 1천만명에 이르고, 전자상거래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계속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쇼핑과 제조·유통업체의 마케팅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사업 추진기업은 현재 4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유통업체와 신용카드업체, 제조업체들은 PC통신이나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와 손잡고 이 분야에 거의 대부분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시장이 이처럼 활기를 띄는데 비해 상품검색·주문·대금결제 등에서 각 사업자들이 구현하는 기술방식이나 통신표준이 제각기 다른데다, 법적·제도적으로도 전자상거래가 아직 제대로 수용되지 않고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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