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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축농증 `통기산 요법' 효과
입력1999-01-08 00:00:00
수정
1999.01.08 00:00:00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견디기가 더욱 힘든 만성축농증을 「통기산 요법」으로 치료하는 사례가 발표됐다. 통기산이란 생약성분의 가루약으로 일정량을 코에 주입해 코막힘을 해소하는 치료제다.축농증 치료전문 「박종학한의원」 박종학 원장은 8일 『한방적 입장에서 축농증은 페에 풍·한·습이 침범해 불필요한 열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면서 『통기산요법과 한약복용을 병행할 경우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장에 따르면 축농증의 치료는 코뿐만 아니라 환자의 체질 및 영양상태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들면 잦은 감기로 발생했다면 폐의 기운을 보강하고 체력을 강화하는 약물과 함께 코주위 경혈(침을 놓거나 뜸을 뜨기에 적당한 자리)에 침요법을 병행한다. 축농증은 체질적으로 폐와 대장기능이 약한 태음인이 다수를 차지하며 소음인, 소양인 순으로 많다.
축농증이란 말그대로 부비강(코주변 뼛속을 총칭하는 말로 부위에 따라 상악동·전두동·사골동 등으로 구분된다)에 고름이 고여 썩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고여 썩은 물을 제거하는 것이 과거의 방법이라면 통기산은 「물의 흐름」을 원활히 함으로써 원천적으로 고이지 않게 한다.
통기산은 매주 1차례씩 4~8회 주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2~3회 치료받으면 킁킁거리는 횟수가 줄고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도 많이 좋아진다.
산재를 주입하면 매운맛을 느끼고 심한 콧물과 재채기가 3분정도 나온다. 따라서 약물반응을 견딜 수 있는 나이(10살이상)는 돼야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중 20%는 당일, 나머지 80%는 다음날 증상개선 효과를 뚜렷하게 느낀다는게 박원장의 설명이다.
통기산과 함께 병용하는 먹는 치료제는 기와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여택통기탕·형개연교탕 등을 쓰며 증상과 체질에 따라 신이화·창이자 등을 가감한다.
박원장은 『코는 폐기능 뿐만 아니라 위·대장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인스턴트 식품이나 찬음식은 위장에 부담을 주고 폐의 기능을 떨어뜨려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02)309-8545【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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