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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삼성전자의 기적

■ 1분기 실적 잠정집계<br>매출 52조·영업익 8조7000억… 작년동기보다 15·53% 급증


삼성전자가 경기불황과 계절적 비수기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1ㆍ4분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ㆍ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4.9%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52.9%나 급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매출 50조원과 영업이익 8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ㆍ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4%, 1.58%씩 감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지 못했으나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소송 1심에서 미국 법원이 내린 배상액 5억9,950억달러(약 6,500억원)과 관련해 충당금을 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ㆍ4분기(8조8,400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사업 부문별 실적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보기술(IT)ㆍ모바일(IM)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가량을 차지하며 실적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관측됐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동기 대비 11.1% 늘어난 7,00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 역시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호조에 힘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올 2ㆍ4분기에는 삼성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4'의 전세계 출시가 예정된 만큼 다시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4는 이달부터 영국 등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전세계 1억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시장 회복세와 비수기를 벗어난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개선도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힘입어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2ㆍ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 경신은 물론 사상 첫 1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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