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근휘씨(48ㆍ가명)는 환절기가 걱정이다. 최근 잦은 야근과 무리한 업무로 어깨가 무거운 느낌과 어깨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쁘다는 핑계로 치료한 번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양쪽 어깨가 바위를 얹어 놓은 것처럼 뻐근하고, 요즘처럼 환절기에는 어깨통증이 더욱 심해져 종종 잠을 설치곤 한다.
연일 어깨통증에 고민하던 김 씨는 회사동료 이 모씨의 권유로 어깨통증을 치료한다는 한의원에 내원하게 되었다. 이 모씨는 이곳에서 이미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 받고 어깨통증을 보름째 치료 중이었으며, 그 역시 처음에는 어깨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밝혔다. 젊은 나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깨통증으로 옷을 갈아입기는 것 마저 불편해지자 어깨통증을 빨리 치료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원을 해서야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이 노인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년간 어깨치료를 해온 장덕한의원 대표 신광순 원장은 “회전근개의 경우 어깨 힘줄이 한번 파열되어 가늘어지기 시작하면 다시 힘줄의 두께가 두꺼워지기 어렵다. 또한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파열된 부위가 점점 커져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어깨통증이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을 경우 가까운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될 경우 △팔을 들어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있고, 팔을 내릴 때 힘이 없거나 통증이 심하다 △낮보다 저녁에 어깨통증이 심해진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가 같이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팔을 등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느껴 진다 △어깨에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회전근개파열이 심한 경우는 수술을 권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수술 없이도 충분한 치료가 될 수 있다.
신 원장은 이어“굳어진 힘줄을 침, 한약 등으로 유연하고 탄력성 있게 기능을 회복시켜 더 이상 힘줄이 가늘어지지 않게 만드는 어깨통증 근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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