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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재배 북방한계선 북상

농작물 재배 북방한계선 북상 온난화ㆍ비닐하우스 확대 등 영향 농작물 재배의 북방한계선이 점차 북상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기온이 높아진 데다 비닐하우스 재배확대, 내한성(耐寒性) 품종개발 등 농업기술이 발전하면서 농산물주산지 개념이 없어지다시피 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이 단감. 남부 일부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했던 단감은 충북, 경기 등 중부 이북지역까지 재배한계선이 올라왔다. 이에 따라 단감 재배면적도 90년 1만㏊에서 99년 2만4,000㏊로 배 이상 넓어졌다. 겨울철에 제주도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던 월동배추와 겨울당근 등도 80년대말부터 전남 해남, 고흥, 진도 등 남부지역까지 재배가 확대됐다. 또 여름에 주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는 과거에는 해발 600㎙ 이상에서만 재배가 가능했으나 지금은 품종과 재배기술의 발달로 해발 400㎙까지 내려왔다. 이에 따라 재배면적도 90년에는 4,900㏊였으나 지금은 1만㏊까지 늘어났다. 월동작물인 양파는 겨울이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재배됐으나 95년부터 강원도 등고랭지를 중심으로 여름 재배가 크게 늘어나 현재는 재배면적이 400㏊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복숭아, 포도 등 온난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과일들도 지구온난화, 재배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점차 재배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따른 온실효과로 지난 100년 사이 지구 온도는 0.3도 올라갔지만 앞으로 100년 동안에는 3도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재배한계선의 북상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은오 농림부 채소특작과장은 "냉대지방 과일인 사과, 배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지만 대부분 과수.채소의 재배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생산력의 향상이 오히려 가격폭락을 불러일으키는 등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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