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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또 기습 사은행사

상품권·경품증정…무분별 경쟁 촉발 우려롯데백화점이 이번주말부터 또 기습 사은행사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 바겐세일이 끝난 지 채 일주일도 안된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서울 및 수도권 9개점에서 '고객감사 사은대축제'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대해 백화점업계는 "이번 봄 세일 때도 지난해 보다 사은행사 규모를 축소하는등 올들어 사은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 롯데의 이 같은 갑작스런 행사로 또다시 무분별한 사은행사 경쟁 촉발"을 우려했다. 행사기간동안 롯데는 분당ㆍ일산점을 제외한 7개점에서 롯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시 우편판촉물(DM) 속에 동봉된 쿠퐁을 제시하면 100만ㆍ60만ㆍ30만ㆍ1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각각 7만ㆍ4만ㆍ2만ㆍ1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분당점은 15만원이상 구매고객에 1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하며 일산점은 가전 가구 의류 등 총 100점을 정상가보다 40~60% 싸게 판매하는 경매행사, 추첨을 통해 냉장고 세탁기 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동시에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롯데 행사에 맞대응하기 위해 카드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DM을 발송, 다음주 초반부터 사은행사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롯데 분당점과 경쟁점인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사은행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갑작스런 사은행사에 대해 업계에서는 봄 세일 기간이 지난해보다 6일이나 단축돼 세일이후 매출이 부진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은행사를 자제키로 한 백화점업계의 자율규약 위반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롯데측은 "자율규약은 사은행사 횟수만 제한돼 있을 뿐 시기는 각 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쟁업체 관계자는 "업계 1위 업체가 행사를 실시하는데 다른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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