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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활약 상사맨 이슬람교인 변신 화제
입력2004-04-06 00:00:00
수정
2004.04.06 00:00:00
손철 기자
중동 지역 전문가로 활약하다 결국 이슬람교인이 된 상사맨이 있어 화제다 . 삼성물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지점장인 윤여봉(41) 차장이 주인공.
윤 차장은 지난 88년 입사와 동시에 중동과 인연을 맺었다. 중동에 군수품 을 납품하던 특수사업부에 배치돼 첫 출장지부터 총성이 끊이지 않던 레바 논 베이루트였다.
이후 중동 지역 전문가로 뽑혀 92년부터 94년까지 이집트에서 아랍어와 이 슬람문화, 현지 상관습 등을 공부하면서 중동에 대해 본격적으로 눈을 뜨기 시작했다. 윤 차장은 “아랍인의 모든 생활에 녹아 있는 이슬람을 이해 하고서야 아랍세계에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이전에는 ‘다 포기하고 돌아갈까’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슬람 교인이되면서 ‘진정한 중동전문가’의 길로 들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윤 차장의 전문성과 이력 덕택에 세계적 석유화학업체인 사우디 국영 사빅(SABIC)과 장기 판매대행 계약을 맺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
윤 차장은 “요즘은 테러 때문에 불안정해보이지만 세계에서 강ㆍ절도 같은 흉악범죄가 없어 마음 놓고 밤거리를 다닐 수 있는 곳이 바로 중동”이 라며 “아랍을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귀임할 윤 차장은 중동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 기회가 닿는 대 로 이라크 등 잠재력이 큰 현지 시장에 다시 나가 그의 경험을 펼치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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