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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하면 주가 비실비실
입력2003-10-19 00:00:00
수정
2003.10.19 00:00:00
이상훈 기자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유상증자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유상증자 재료가 시장에 노출된 뒤에는 매도하고, 권리락 시점에 저가 매수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 및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주주배정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실시를 공시한 9개사의 주가 흐름은 재료 발표(D-DAY)후 3일 뒤(D+3) 마이너스 5.45%, 5일 뒤(D+5) 마이너스 8.50%, 10일 뒤(D+10) 마이너스 11.19% 하락했다.
올 상반기 1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한 라셈텍은 지난달 8일 300만주(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후 줄곧 주가가 하락해 공시 10일 뒤 주가는 공시일에 비해 32.92%나 하락했다. 이후 신주 배정 기준일 이틀 뒤인 26일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현재까지 급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업체인 이오리스도 지난달 2일 유상 증자 공시 후 10여일 동안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권리락 시점부터 점차 상승세로 반전, 현재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16개사 주가는 3일 뒤 1.60%, 5일 뒤 2.69%, 10일 뒤0.72% 등 소폭 올랐다. 하지만 인수ㆍ합병(M&A) 등과 관련해 크게 오른 이노디지털ㆍ엔써ㆍ미르피아ㆍ세고ㆍ씨모스 등을 빼면 3일 뒤 마이너스 5.94%, 5일 뒤 5.92%, 10일 뒤 15.13% 떨어졌다. 특히 아이엠알아이ㆍ그로웰전자ㆍ트래픽ITSㆍ엔바이오테크ㆍ로토토 등은 공시 후 급락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최대주주 교체 등 M&A를 통한 회사 회생의 방편으로 단행한 경우는 주가가 오르기도 하지만, 이 역시 납입 실패 시 급락할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며 “유상증자는 주당순이익이 내려가는 희석효과 탓에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ㆍ무상을 동시에 발표한 한텔ㆍ다산네트웍스ㆍ한빛소프트 등 8개사도 재료 노출 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무상증자 비율이 10~20%로 적은데다, 무상증자가 유상증자 성공의 유인책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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