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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등급 2단계 상향
입력2002-03-28 00:00:00
수정
2002.03.28 00:00:00
무디스, A3로… 외환위기후 첫 A등급 회복무디스,A3로…외환위기후 첫A 회복
피치·S&P도 잇따라 상향 조정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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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8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두단계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장기 외화표시채권 기준)은 종전 `Baa2'에서 `A3'등급으로 올라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A'등급을 회복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줄어들고 외국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재 정부와 연례협의를 진행중인 피치 및 S&P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들도 조만간 한국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주된 이유로 대외부채의 지속적 감축 등에 힘입어 대외부문의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다원화된 경제구조로 인해 작년의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가 역동성을 유지하고 국제수지 측면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정부의 신축적인 외환정책과 균형성장 정책은 한국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 안정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했으며 향후 경제 성장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경제의 이런 성과가 향후 금융.기업부문 등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제공했다"면서 "특히 재벌의 집중력 완화, 금융시스템의 강화 등은 시장원리에 따른 경제개혁이 확고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평가했다.
무디스는 "금융.기업부문의 개혁성과와 함께 재정건전성의 강화는 일본 등과 같은 외부적 충격에 대한 대응여력을 크게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는 앞으로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그동안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에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와 이번2단계 상향조정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디스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7년 11월과 12월 한국 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Ba1'까지 무려 6단계를 잇따라 내린 뒤 지난 99년 2월 `Baa3', 같은해 12월 현재의 `Baa2'로 각각 1단계씩 상향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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