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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 창립/홍석규 사장(광고인)

◎“스포츠마케팅 등 새분야 개척”/그룹계열사 광고도 공개경쟁통해 수주(주)보광과 일본 덴츠(전통)의 합작광고대행사인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달 28일 창립기념리셉션을 시작으로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의 출범은 세계 최대 광고대행사인 일본의 덴츠와 손잡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막내 처남이자 보광그룹 오너인 홍석규 사장(40)의 사업다각화란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홍사장은 신생 대행사의 경영자답게 『뛰어난 크리에이티브와 광고주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으로 정면승부를 걸겠다』고 말하고 『덴츠의 노하우와 정보력을 빠른 시간내에 전수받아 이벤트, 스포츠마케팅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데 사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사장은 『그룹계열사 광고도 공개경쟁을 통해 수주하겠다』며 강한 자신감과 의욕을 나타냈다. 재계와 언론계에는 아직은 생소한 홍사장을 만나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의 사업전략 및 방향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앞으로의 사업전략은.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전열정비에 힘쓰겠다.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는 세계수준의 크리에이티브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사고에 근거한 토털 마케팅전략을 추진, 광고주들이 필요로 하는 시장우위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업계의 견제와 시기도 많은게 사실인데. ▲인력스카웃을 통한 직원들의 동요와 광고단가가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웃돈을 주고 스카웃한 사례가 한건도 없다. 현재 근무하는 임직원 전부를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했다. 광고단가 인상에 대한 우려는 광고업계가 바로 잡아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광고업계의 문제점을 든다면. ▲현재 국내 광고대행사들은 1백70여개나 난립되어 있어 과당출혈 경쟁이 빈번하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대행사들은 우선 광고물량을 수주하는데 급급, 속병이 깊은 상태다. 휘닉스는 앞으로 광고대행권을 따고 보자는 방식에서 벗어나 광고단가가 인상되더라도 제값받는 광고를 할 것이다. ―삼성그룹 계열인 제일기획과의 관계는. ▲주위에서 제일기획 광고주와 경쟁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제일기획은 공룡이다. 휘닉스와 비교할 수는 없다. 휘닉스는 어떤 특정그룹에 소속되지 않고 영업을 하겠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따라서 보광그룹 계열사 광고도 공개경쟁을 통해 당당하게 수주할 계획이다. ―외무공무원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했는데 그 이유와 보광그룹의 경영방향은. ▲주인의식을 갖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 많기 때문에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경영에 참가했다. 외무부 일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지만 보광의 사업은 다르다. 보광은 현재 유통 및 레저사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신규사업에 관심이 많다. 최근 광고업에 참여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며 앞으로 제조업이나 금융업의 진출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신규사업과 관련, 덴츠측이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홍사장은 홍진기 전중앙일보회장의 4남1녀중 막내아들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79년 외무고시에 합격, 외부부 의전과, 청와대비서실, 외무부 기획조사과장을 지냈으며 94년 보광 총괄전무로 경영에 참가했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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