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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새 판매루트로 뜨는 역직구] <2> 뷰티 한류 이끄는 미용 전문 쇼핑몰 '코링코'

"아이디어로 승부… 해외서 더 사랑받죠"

조휴기 코링코 대표가 자체 개발한 분홍색 메이크업 브러시를 손에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코링코

직접 개발한 분홍색 브러시 日 오픈마켓 판매량 1~2위

亞·유럽까지 구매요청 쇄도

전체 상품 80% 이상 자체생산

중간유통 줄여 가격경쟁력 높여 지난해 매출 40% 증가 성장세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우리나라 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식 화장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뷰티 한류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해외 시장 개척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용 전문쇼핑몰 '코링코'는 이미 5년 전부터 독자적인 아이디어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금은 해외에서 가장 먼저 찾는 한국 화장품 전문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조휴기(50) 코링코 대표는 대기업 퇴직 후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사업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했다. 화장품 브러시를 대기업에 납품하며 제품의 인기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곧 실행에 옮겼다. 그는 "다양한 브러시를 봤는데 브랜드 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며 "특히 털의 색이 대부분 어두운 계열로 비슷해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점을 감안해 차별성 있는 제품을 고민했고 화장품 브러시에 분홍색 털을 도입했다.

조 대표의 말처럼 직접 개발한 분홍색 메이크업 브러시는 큰 성공을 거뒀고 메이크업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일본 오픈마켓에서 판매량 1, 2위를 다투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타자 아시아는 물론이고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구매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한 번 인기를 끌자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수분크림·미백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과 눈밑애교살테이프·코뽕 등의 셀프성형도구, 아이쉐도우, 마스카라 등 다양한 제품들도 덩달아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 대표는 "특히 전체 상품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해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여성들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품질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상품화에 실패한 기업이 있다면 코링코의 유통망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링코가 판매하는 미백크림은 판로가 없어 걱정하던 기업의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은 코링코의 유통망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까지 중국으로 10만 개 이상 수출됐다.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코링코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했고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다. 해외 바이어나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와 더불어 코링코의 브랜드를 해외 고객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 2월에는 카페24(www.cafe24.com) 해외비즈니스 서비스를 이용해 일어 쇼핑몰을 열었고 중국어 쇼핑몰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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