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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전히 '뇌물공화국'
입력2002-05-14 00:00:00
수정
2002.05.14 00:00:00
국제투명성기구 발표… 러·中·대만등 이어 4위국제투명성기구(TI)의 '2002 뇌물공여지수' 조사 결과 우리나라 기업들이 조사대상 21개국 중 18위를 차지, 국제무대에서 뇌물을 지불하거나 제공할 가능성이 큰 나라에 속하는 것으로 꼽혔다.
이 같은 결과는 TI가 국제적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인터내셔널을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타이완ㆍ러시아ㆍ아르헨티나ㆍ인도ㆍ폴란드 등 15개 신흥시장국에 주재하는 회계법인, 외국 상공회의소, 국내외 통상은행 및 상업법률회사 경영자 835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러시아(3.2점ㆍ21위), 중국(3.5점ㆍ20위), 타이완(3.8점ㆍ19위)에 이어 3.9점으로 18위를 차지해 뇌물을 지불하거나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분류됐다.
지난 99년 조사에서 3.4점을 얻어 조사대상국 19개국 중 18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이번 조사에서 점수에서는 0.5점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TI 한국본부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뇌물공여 가능성이 낮은 국가로는 호주가 8.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스웨덴ㆍ스위스(8.4)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오스트리아(8.2), 캐나다(8.1), 네덜란드ㆍ벨기에(7.8), 영국(6.9), 싱가포르ㆍ독일(6.3), 스페인(5.8), 프랑스(5.5), 미국ㆍ일본(5.3), 말레이시아ㆍ홍콩(4.3), 이탈리아(4.1) 등의 순이었다.
민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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