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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애플사 창업자/스티븐 잡스 “화려한 복귀”
입력1996-12-24 00:00:00
수정
1996.12.24 00:00:00
김인영 기자
◎권력다툼후 11년만에 고문 맡아/자신경영 넥스트사도 흡수합병【뉴욕=김인영 특파원】 인류역사에 퍼스널 컴퓨터(PC) 혁명을 일으킨 미애플사의 창업자 스티븐 잡스씨가 11년만에 자신이 창업한 회사로 되돌아왔다. 자신이 채용한 전문경영인과의 권력다툼에서 밀려나 회사를 떠났던 창업자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애플사를 재기시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잡스씨가 애플을 창업한 것은 우연이었다. 지난 76년 대학을 갓졸업한 청년 잡스는 동료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아버지의 차고에서 자신들의 아이디어, 즉 TV 정도 크기의 컴퓨터를 만들수 없을까를 고민한 끝에 세계 최초의 PC인 매킨토시 PC를 개발해냈다. 그리고 그 차고에서 애플사를 창업했다.
조그마한 구멍가게로 시작한 애플이 대기업으로 커져가면서 잡스씨는 83년 전문경영인을 물색했고, 마침내 펩시코사의 임원이었던 존 스컬리씨를 영입했다. 그러나 스컬리는 주먹구구식이고 독선적인 잡스 회장이 오히려 애플의 발전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했다. 창업자와 전문경영인의 불화는 깊어졌고, 85년 잡스씨는 이사회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았다. 화가난 잡스는 가지고 있던 애플 주식을 모두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컴퓨터 하드웨어업체인 「넥스트」를 차렸다. 하드웨어 사업은 실패했다. 잡스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로 눈을 돌려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그가 떠난후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의 확산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업체에 밀려 지난해말이후 경영적자의 수렁에 빠졌다.
이에 올초 애플사 이사회는 새로운 회장으로 길버트 아멜리오 박사를 영입했고, 아멜리오 회장은 10여년 전에 회사를 떠난 잡스씨의 복귀를 추진했다. 잡스씨는 아멜리오 회장의 부름을 받아들여 자신이 경영하던 넥스트사를 애플에 흡수합병시킴과 동시에 애플의 고문 자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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