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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에 4300억 지원

채권단, 재무개선 지속 추진

하나은행을 비롯해 대한전선 채권단에 포함된 시중은행들이 4,300억원 규모의 협조융자에 합의했다. 채권단은 7일 오전까지 국책은행들의 동의서를 받아 대한전선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대한전선을 '자율협약'으로 전환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전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7일 오전까지 채권은행들로부터 자율협약 전환과 4,300억원 협조융자 관련 안건에 대해 서면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채권단은 하나은행을 비롯해 우리ㆍ외환ㆍ국민ㆍ신한ㆍ산업ㆍ수출입은행 등 11개 은행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동의서를 제출했으며 신한과 국민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동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서면결의 내용에 모두 동의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까지 결론을 못 내린 산은 등 국책은행은 7일 오전 내부 논의를 거쳐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채권단이 추진하는 대한전선 융자 규모는 장기대출 2,800억원에다 이자상환용 한도대출 1,500억원 등 4,300억원이다. 대출금리는 7%로 결정됐다. 당초 5,000억원의 협조융자를 추진했지만 하나은행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자산유동화대출(ABL) 원리금 일부(640억원 규모)를 내년 말까지 유예해주면서 지원 액수가 줄어들게 됐다.

대한전선은 채권단 지원액을 만기 도래 회사채와 이자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최근 준비해온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시장 상황을 봐가며 재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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