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외국인들의 매도 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11%) 떨어진 1,897.1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긴축 우려감 속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장 중 내내 나오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의 매수세에 연기금ㆍ투신권 등 기관들이 가세하면서 장 후반 낙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이 3,043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4거래일만에 포지션을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0억원, 2,833억원 어치씩 순매수했다. 특히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1,084억원, 1,42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2,02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ㆍ목재(0.99%)와 운송장비(1.20%) 등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1.49%), 건설업(-1.80%), 운수창고(-2.23%) 등은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현대차(2.76%)와 LG화학(2.23%), LG전자(4.28%) 등이 선전한 반면 삼성전자(-1.97%), 신한지주(-1.50%), SK에너지(-3.21%) 등은 부진했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497곳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425곳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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