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환은행 매각 '이상기류'


웨커 의장 전격사임...금융위, ANZ 방문요청 거절 금융계, 협상 작업 차질에 무게 둬 외환은행 매각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이 전격 사임을 표명한 데 이어 금융위원회가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의 마이클 스미스 행장의 방문요청을 거절하는 등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외환은행은 배포자료를 통해 “웨커 의장은 11월 초 예정된 이사회에서 의장직과 상임 이사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부터 자녀 학업 등의 문제로 부인과 어린 자녀 4명은 하와이에서 지내고, 웨커 의장 본인만 서울에서 생활해왔다”며 “웨커 의장이 3년이 넘도록 한 달에 몇 번씩 하와이와 서울을 오가는 힘든 생활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이사회가 열리면 새 의장을 인선할 예정이다. 웨커 의장은 지난 3월 의장직 임기가 만료됐지만,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지난 2월 외환은행 보유 지분의 매각 계획을 밝히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해왔다. 금융권에서는 이 때문에 웨커 의장 사임이유를 두고 개인 신상보다는 외환은행 매각작업과 더 큰 연관이 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ANZ와 매각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협상을 주도해온 웨커 의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ANZ와의 협상이 타결 수순에 들어갔거나 아니면 결렬 단계라는 징후로 볼 수 있지만 정확히 단정지을 순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도 양측이 매각가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웨커 의장의 사임은 양측의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맞춰 방한하는 마이클 스미스 ANZ은행장에 대해 냉담한 태도를 취하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ANZ가 서울지점을 통해 스미스 행장 방한기간에 맞춰 금융위 방문을 요청했으나 거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위도 외환은행 매각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시기상 애매하다는 이유로 방문을 거절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