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최근 횡보세를 보이며 박스권에 머물고 있지만 3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상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LG텔레콤 주가는 지난 한달간 외국인은 대거 매도물량을 내놓고 기관은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 지속되면서 9,740~1만900원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한달(27일 현재) 동안 외국인 비중은 2.7%포인트 감소한 20%대로 하락했고 기관은 463만주 가량을 사들인 상태다. . 현재 LG텔레콤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고 가입자당 월매출액(ARPU)이 낮은 상태다. 이에 따라 순증가입자 증가세와 ARPU가 높은 가입자 유치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매출성장세 유지의 핵심이다. 삼성증권은 “7월 한달간 5만2,117명의 가입자가 새로 늘었고 이 같은 추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힘입어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2%. 55.4% 늘어난 7,540억원, 1,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ㆍ4분기 기준으로 LG텔레콤의 평균 ARP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3만9,747원으로 경쟁사인 KTF(3만8,845원)보다는 약간 높지만 SK텔레콤(4만3,372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타사로부터 유입되는 번호이동 가입자의 평균 ARPU는 4만5,000원대로 LG텔레콤의 가입자평균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에도 ARPU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한 추세가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중희 신흥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효율적 요금제와 유통구조의 효율화로 ARPU가 높은 고객을 확보해 왔지만 점차 LG?레콤의 ARPU가 KT를 넘어서 SK텔레콤의 90% 수준에 이른 만큼 앞으로는 고 ARPU 고객의 추가 확보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3G 주파수 반납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을 2분기에 전부 반영한 것도 3분기 이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은 “LG텔레콤이 3G 주파수 점유대가로 3,234억원을 부과 받았지만 2,222억원은 사업면허를 취득한 시점인 2002년에 이미 납부했기 때문에 나머지 1,012억원 정도만 실제로 유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측은 “올해 안으로 사업권 취소와 일시 발생한 누적손실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텔레콤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9월 중순 발표 예정인 접속료 재산정 문제와 지난 2ㆍ4분기처럼 경쟁사들과의 또 다른 마케팅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우려에 대해 과장된 점이 있다“며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장성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접속료 재산정 문제에 대해 “LG텔레콤은 이미 올해 접속료 감소분을 실적에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접속료 재산정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이어 “상반기에 가입자 유치를 위한 무분별한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데다가 불법보조금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 시점에서 이동통신 3사 모두 마케팅 전쟁을 지속할 여력과 의지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3G사업권 취소는 긍정적" LG텔레콤 매출 증가는 가입자 증가폭을 크게 상회한다. 이는 가입자당 월매출액(ARPU) 증가로 인한 승수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입자의 증가는 크게 두가지 요인 때문이다. 첫번째는 전통적인 대형 양판점, 직영점, 소매점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대형 양판점 의존 비율을 신규 가입자의 15% 내로 줄인 점이다. 대신 2004년 번호이동제도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 노하우를 키워온 양질의 뱅크온 및 가두판매 인력에 의한 가입자 유치가 안정화를 보였다. 두번째는 저렴한 요금제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30-40 요금제와 실속형 할인요금제는 기존의 요금체계에서 20%~33.3%까지 할인되는 요금제로 원래 요금이 5만원인 경우 4만원까지는 3만원으로 할인 해주고 4만원을 초과하는 1만원에 대해 10%를 할인해 총 3만9,000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 요금제를 통해 타사의 음성중심 고 ARPU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가입자의 증가와 함께 ARPU가 향상되고 있다. 실질적인 손익분기점인 가입자 600만명을 달성한 이후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수익성 향상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2004년 4ㆍ4분기에 가입자 607만명을 돌파한 이후 LG텔레콤의 수익성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3G 사업권 취소는 미래 현금유출을 차단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1조원 이상의 설비투자 부담과 원천기술 보유사인 퀄컴이 EV-DV칩 개발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2005년 기준 영업이익이 3,43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LG텔레콤에게 3G 사업 관련 9,300억원의 장기미지급 분납출연금은 상당한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로 1만4,200원을 제시한다. /이동섭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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