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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계부채증가 세계경제 회복세 걸림돌

IMF보고서 지적국제통화기금(IMF)이 14일 발표한 '세계 금융안정에 관한 특별 보고서(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는 지난해 침체를 겪었던 세계 경제가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임을 확인하면서도 일부 금융시스템의 위기 요소들이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거론하고 있다. 보고서는 경제 회복과 함께 전세계 금융 체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으나가계 및 기업 부채 증가, 증시 붕괴 가능성, 취약한 일본 경제 등의 위험 요소들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계 금융체제 회복세 뚜렷 IMF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의 경기침체, 9.11 테러의 충격과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 미국 거대 에너지기업 엔론의 파산 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금융 체제가 눈에 띠게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탄탄한 금융 인프라가 테러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었으며, 국제금융 및 통화당국들이 효율적으로 위기를 감시하고 적기에 유동성을 지원한 것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이 분별력 있게 대처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 위험요소도 여전히 남아 IMF는 이 같은 낙관론에도 불구, 그러나 많은 위험들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상존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위험 요소로 IMF는 역사상 높은 수준인 선진국의 가계 및 기업 부채를 꼽았다. 이는 향후 수개월동안 소비 지출이 둔화되고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향후 몇분기에 걸친 기업 실적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세계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는 일본 경제의 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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