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80P급락·시총 43兆증발 외국인·기관 '팔자'속 개인 7,412억 사상최대 순매수정부, 서브프라임 영향 긴급점검회의…13일에도 문병도 기자 do@sed.co.kr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악몽이 또다시 증시를 강타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세번째인 80.19포인트(4.20%)나 급락한 1,828.49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4.28포인트(2.99%) 떨어진 788.4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시가총액 43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증시급락은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BNP파리바가 펀드환매를 중단하면서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이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증시가 2% 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전날 깜짝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5,2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증시의 방패막이였던 기관도 2,835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사상 최대인 7,4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분석팀장은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중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한국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증시의 투자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브프라임 부실 확산과 관련, 긴급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오후 한국투자공사에서 임영록 재경부 제2차관 주재로 금감위ㆍ한국은행 관계자 등과 함께 국제금융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회의를 가졌으며 오는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석동 재경부 제1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은행권에서 보유한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은 모두 2억4,000만달러 수준에 달한다. 임 차관은 “국내 시중은행들이 미국 서브프라임에 물린 규모가 8억달러로 알려져 있지만 이중 상당수는 자산담보부증권(CDO)이고 서브프라임과 직접 관련된 것은 30%인 2억4,000만달러로 매우 적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8/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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