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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도 회사채 매입
입력2001-02-01 00:00:00
수정
2001.02.01 00:00:00
투신도 회사채 매입
주내 BB급 대상…자금시장 청신호
회사채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신탁회사들은 물론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BB급 회사채도 금명간 본격적으로 매입하기로 해 자금시장의 급속한 호전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투신증권과 대한투신증권은 이번 주부터 투기등급으로 분류돼 기관투자자들이 매입을 꺼렸던 BB급 회사채매입에 착수할 방침이다.
1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연계콜을 해소하고 증금채의 상환이 연장됨으로써 운용자금에 여유가 생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투기등급으로 분류되는 BB급 회사채를 금명간 중점적으로 사들여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들의 유동성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홍성일 한국투신사장과 이덕훈 대한투신사장은 이날 강병호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만나 "투신권의 유동성문제가 상당히 해소된 만큼 앞으로 기관투자자로서의 기능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BB급 이하 투기등급채권들을 집중적으로 인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올들어 시중자금사정이 호전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BBB급 회사채가 무난히 소화되고 일부 우량 채권의 경우 매물부족현상을 빚는 등 채권시장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는데 한국ㆍ대한 등 두 투신사들이 투기등급채권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자금시장의 회복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투신사가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는 자금규모는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투신의 경우 신탁재산에서 2,240억원, 신탁형 증권저축에서 3,000억원을 가량을 풀어 최하 BB등급 회사채까지 살 방침이다.
한국투신은 BBB-이상 채권은 부서장전결로, BB이하급은 본부장 전결로 회사채 매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 투신사는 이와함께 B급 회사채 편입상품을 적극 개발해 판매함으로써 자금조달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견ㆍ중소기업의 유동성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투신사는 당국에 자금출처조사 면제와 분리과세혜택 등을 주는 무기명 수익증권의 발행을 건의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일단 BBB급을 타겟으로 내부리서치조직을 최대한 가동해 선별작업을 하면서 펀드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회사채 매입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채권시장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2금융권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절실하다고 보고, 다음달부터 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를 허용하고 보험사들이 회사채 인수시장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다양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규진기자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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