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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말聯 잠수함 수주 총력전

9척 2조원 규모…인터내셔널·조선 공동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이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주하는 2조원 규모의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 대우인터내셔널 고위관계자는 최근 "지난 1월말 말레이시아 방문 때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과 함께 마하티르 총리를 예방, 말레이시아 정부의 잠수함 도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9척의 군용 잠수함 도입을 적극 돕겠으니 유럽산 수입계획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오는 6월 마하티르 총리 방한 때 본격 협의하기로 국방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군용 잠수함의 대당 가격이 1억~2억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는 2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워크아웃 탈출 이후 최대 프로젝트 수주로 대외신뢰도 향상과 함께 경영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국방부의 차기 잠수함 사업에서 누락된 뒤 와해되고 있는 관련조직을 다시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9척의 잠수함을 독점 생산해왔으나 2000년말 국내 잠수함 프로젝트를 현대중공업에 내주면서 오는 2009년까지 잠수함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잠수함을 만드는 특수선본부를 플랜트본부에 통합시키는 등 조직 및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앞으로 3~4년동안 건조물량을 확보하게 된다"며 "대우인터내셔널은 외환위기 이전에도 말레이시아에 전차 111대 등 대규모 군수장비를 수출한 적이 있어 이번 잠수함 사업도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말레이지아 잠수함 프로젝트에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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