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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미디어랩' 국내시장 선도
입력2001-01-04 00:00:00
수정
2001.01.04 00:00:00
'인터넷 미디어랩' 국내시장 선도
TVㆍ라디오ㆍ신문ㆍ잡지 소위 기존 4대매체와 달리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매체선정, 광고효과 분석, 마켓 타깃팅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인터넷 미디어 랩(Media Rep.: Media Representative의 약자)'. 매체를 대신해 광고주의 광고를 수주, 집행, 관리해주고 그 대가로 광고수입의 일부분을 수수료로 받는다.
이 비즈니스모델을 국내최초로 도입한 회사가 바로 리얼미디어코리아(대표 정재우ㆍwww.realmedia.co.kr)다. 국내 인터넷시장의 잠재성을 일찍부터 인식한 현 대표 정재우 사장은 당시 대기업 기획실에 근무하면서 개인적으로 합작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파트너는 미국의 리얼미디어. 전세계 17개국에 28개의 사무실과 40개국에 웹사이트를 갖고 있는 회사였다. 정사장은 밤12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전화와 e메일로 사업계획서를 매일같이 보냈다.
끝내 '당신은 잠도 없느냐'는 말까지 듣고 합작건을 성사시킨 정사장은 다니던 회사를 나와 98년 5월 압구정동 어느 빌딩 옥상에 5평의 사무실을 냈다.
그러나 지금 이회사는 라이코스, 팍스넷, 조인스, 유니텔 등 누구나 들으면 다 알 수 있는 대형 포털사이트를 회원사를 확보한 회사로 성장했다. 99년 2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두 배이상 증가해 50억원을 기록했다.
직원도 창업당시 5명에서 현재 32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무실도 역삼동으로 이전 확대했다. 지난해 돈가뭄이 한창이던 9월 에는 KTB네트워크로부터 출자를 받아 다른 벤처의 부러움을 받으면서 자본금을 27억7,000만원으로 늘렸다.
이회사 경쟁력은 크게 두가지. 첫째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광고서버 솔루션인 '오픈 애드스트림'은 뉴욕타임즈, USA투데이, 르몽드 등이 사용하고 있고 미국에선 시장점유율이 단연 1위인 제품. 이것을 미국의 리얼미디어로부터 도입, 국내실정에 맞게 현지화했다.
둘째는 어떠한 광고대행사나 매체에 대한 독립적이고도 중립적인 관계유지. 인터넷 미디어랩의 생명은 광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분석이다. 그러나 광고대행사나 매체에 대해 독립적인 입장을 갖지 못한다면 객관적인 분석을 할 수 없고 결국 광고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정사장의 생각.
그래서 이회사는 지금까지 다른 후발경쟁업체와 달리 광고대행사나 포털사이트와 어떠한 제휴관계도 갖고 있지 않다. 정사장은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것이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닷컴들의 경영실적이나 인터넷 광고시장이 위축되어 있으나 신년을 맞이한 정사장의 생각이나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올해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효율적인 웹사이트 관리와 운영을 위한 '미디어 마케팅 서비스' 비즈니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사장은 "아직 인터넷 광고시장이 기존 4대 매체시장의 1%에 불과하지만 향후 5년내 5%까지 커질 것을 확신한다"며 "올해 매출목표는 300억원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02)3459-2376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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