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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탄생 100주년 기념전 잇달아
입력2004-10-31 19:00:00
수정
2004.10.31 19:00:00
덕수궁·국립현대 미술관등서 대표작 150여점 선보여
고암 이응노 화백(1904-89)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화업 전체를 회고하는 자리가 여러곳에서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 화백의 유족 및 이응노 미술관이 함께 준비한 ‘다시 고암을 생각한다:고암 이응노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서울 덕수궁미굴관에서 3일부터 열린다.
전시는 2005년 2월13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작은 초기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대표작 1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1922년 서화가 김규진 문하에서 사군자를 익히기 시작해 일본 유학 후인1945년 해방 전후까지(수용과 모색), 해방 이후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기까지(운필의 확장), 1960-70년대 도불 이후 콜라주부터 문자추상까지(새로운 재료의 탐색, 동양성의 구현), 1980년대 군상(群像)작품들(자유, 염원, 통일)까지 시기별로 나뉘어구성됐다.
조선미전 입선작인 '동도하안'(東都河岸.1938)과 '황량'(1939), 추상화돼가는과정을 보여주는 풍경화 '해저'(海底.1950) '생맥'(生脈.1950년대) '산촌'(山村.1956), 본격적인 추상의 길로 들어선 이후 발표된 '구성' 연작(1961-62), 80년대 '군상'연작과 동베를린 사건으로 수감중(1967-69년) 제작된 작품들이 출품된다.
특히 대가들의 작품을 타피스리로 제작,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모빌리에 국립미술관의 이응노 타피스리 2점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장인들이 작가로부터 도안을받아 1년이 넘게 제작한 3m가 넘는 대작들이다. (02)779-5310.
한편 서울 평창동 이응노미술관에서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파리 이응노 아틀리에'전이 계속된다.
이 전시는 고암의 마지막 작업실이었던 프레 생 제르베(Pre St. Gervais) 아틀리에를 재현한 것으로 그의 아틀리에를 메웠던 완성, 미완성의 작품들과 그의 창작활동을 보여주는 100여장의 기록사진, 즐겨 쓰던 유품들이 모습을 보인다.
'통일목침' '군상' '문자추상' 시리즈 등 50여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12월31일까지. (02)3217-5672.
또한 파리 동양미술학교 제자들의 작품을 모은 '묵기(墨技)그룹 서울전'이 11월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인사동 물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고암은 1958년 쉰이 넘은 나이에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에 정착했다.
1950년대에이미 먹의 자유분방한 표현력과 농담을 바탕으로 대상의 특성을 파악, 일필휘지로표현하는 반추상적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고암은 파리에서 동서양의 예술장르를 오가며 새로운 매체와 기법을 탐구, 독창적인 추상미술을 만들어냈다.
고암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1924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청죽'(晴竹)으로 입선하면서 등단했다.
파리에 정착한 후 1963년 살롱도톤에 출품하면서 유럽 화단에 알려지게 됐고 1964년에는 파리의 세르뉘시 미술관(Musee Cernuschi)내에 동양미술학교를 설립, 유럽인들에게 동양미술을 가르쳤다.
1967년 동베를린 사건에 연루, 강제 소환돼 옥고를 치르고 1969년 사면됐다. 동양의 서예와 문인화 정신을 기반으로 서양의 콜라주 기법을 혼용, 독특한 환상적 기호로 개성적인 화면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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