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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대안 주목받던 코코본드마저 발행 연기

하나금융지주 수요부진으로 미뤄

일반 채권보다 2%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앞세워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코코본드(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의 발행마저 연기됐다. 회사채 시장 부진의 유탄을 코코본드도 맞으면서 은행권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30년물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하던 하나금융지주가 이를 연기했다. 코코본드는 은행 및 금융지주 등 발행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 원리금이 주식으로 변환되거나 100% 상각돼 손실이 나는 회사채다.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증권신고서 제출 후 이번주 중 수요예측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신고서 제출 등이 모두 미뤄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최대 2,000억원 규모로 코코본드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며 KDB대우증권과 SK증권을 각각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놓았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발행기관과 시장이 원하는 금리에 격차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행금리 조율을 거쳐 10월에 다시 증권신고서 제출 등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의 전격적인 부실 공개 이후 회사채의 매력이 크게 떨어진 데 이어 코코본드까지 시장이 얼어붙은 악조건을 비켜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코본드는 지난해 9월 JB금융지주가 처음 발행한 이래 약 5조9,100억원이 발행됐다. 그간 만기는 길지만 발행 금리가 국고채 금리보다 2%포인트가량 높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발행사인 은행권 역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코코본드를 자본 확충 차원에서 활발히 발행했다. 만기가 최대 30년에 이르지만 일정 시점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옵션이 붙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험이 높은 만큼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면밀한 수요조사를 거쳐서 채권 발행을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변함이 없다"며 "가장 적절한 시점에 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5월 코코본드를 발행한 바 있으며 통합 전 외환은행도 코코본드 10년물을 3,000억원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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