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은 9일 발표한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경연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2년 경제전망치’에 비해 0.3%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경상수지 흑자 역시 종전보다 8억 달러 감소한 136억 달러로 전망됐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에서 3.5%로 상향 조정됐다.
보고서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 지연 등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둔화와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국제유가 불안 등이 경제 전망을 악화시킨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의 경우 국제유가 불안 등 상승요인이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일부 상쇄되면서 소폭 상향 조정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에는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선진국 재정위기의 안정과 국내경기 회복 등으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연간 1,093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들로 ▲이란 핵개발의혹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북한 권력승계와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 ▲총선과 대선 정국에 따른 기업투자 위축을 꼽았다. 특히 거시계량모형을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약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추가로 0.2~1.8% 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제언으로, 정부에게는 경제주체들의 과도한 소비 및 투자심리 악화 방지, 정치권에는 기업투자 위축과 재정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포퓰리즘적 정책도입 자제를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