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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사장 “고효율 신개념 가전으로 유럽 가전시장 판도 바꿀 것”
LG전자가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생활가전을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지역의 주요 거래선과 취재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전략형 가전제품을 공개하는 ‘LG이노페스트 2013’을 열었다. LG전자가 각 대륙별로 가전제품 전시회를 여는 것은 지난주 멕시코 칸쿤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이날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중장기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철저히 유럽 소비자들의 생활에 근거한 혁신적 디자인과 신기술을 접목한 고효율 신개념 가전으로 유럽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유럽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하고 편리한 삶을 제공해 유럽 가전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챌린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유럽시장에 특화된 전략형 모델들을 대거 선보인다. 먼저 유럽 가전시장의 최고 화두인 ‘에너지 절약’에 맞춰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4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한 세탁기를 유럽 전역에 출시한다. 물 사용량을 혁신적으로 줄여주는 ‘에코 하이브리드’ 12kg 건조 겸용 세탁기와 9kg 건조기도 공개했다. 실제 유럽에서는 물이 전기만큼이나 비싸 물 사용량이 세탁기 구매의 결정요인이 되고 있다. 세탁기의 경우 세탁 1회에 30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으며, 건조기는 기존 제품 대비 50%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동시에 건조시간도 30% 이상 줄여준다.
소비전력이 강화된 냉장고도 출시했다. 업계 최고 효율인 A+++를 달성한 냉동실이 아래에 있고 냉장실이 위에 있는 ‘바텀 프리저’ 냉장고를 비롯해 매직스페이스를 장착한 양문형 냉장고 등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밖에 3단 수납시스템을 적용한 스팀 식기세척기와 참숯 히터를 접목한 광파오븐, 사각 로봇청소기 등 소형가전 제품들도 함께 공개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과 중고가의 미드엔드 제품군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유럽시장에서 에너지 절약과 편의성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는 동시에 허리 라인인 중고가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동일 가격대에도 프리미엄 기술과 디자인 등을 차별화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해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로 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유럽시장에서의 시장밀착형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해 고객들의 의견이 직접 제품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스페인과 독일에 냉장고 고객생활리서치연구소, 독일에 세탁기연구소, 영국에 디자인연구소를 각각 운영 중이며 폴란드공장은 유럽의 가전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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