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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兆 자원개발펀드 내달 나온다

국민연금 10년간 2조씩 투자…석유公등 3곳서 해외개발 맡아

총 20조원 규모의 해외자원개발펀드가 오는 12월 초에 선보인다. 앞으로 10년간 국민연금이 매년 2조원씩 투자하고 이를 이용해 석유공사ㆍ가스공사ㆍ광업진흥공사 등 세 곳이 해외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는 구조다. 자원개발펀드가 등장하면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재원확보 문제가 해결된다. 31일 산업자원부와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석유ㆍ가스ㆍ광업공사 등이 해외자원 개발을 위해 10년간 모두 20조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를 만들기로 하고 12월 초 이 같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네 기관과 산자부 등은 펀드 운용과 관련해 투자방식, 이익분배 방식, 손실분담 방식 등을 놓고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다.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도 이날 한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유와 가스ㆍ금속 등 원자재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에너지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기금의 내년 투자재원은 86조6,930억원으로 에너지 부문 등에 투자 가능한 대체투자는 올해보다 45% 확대된 2조9,000억원 정도다. 김희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은 “3~4년 전부터 에너지 공기업들을 대상으로 원자재 투자기회를 모색해왔다”면서 “한해 2조원 정도 투자가 가능하고 10년간 20조원의 투자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자금력과 석유ㆍ가스ㆍ광업공사 등의 에너지 개발기술이 결합되면서 앞으로 해외자원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정부가 매년 국내외자원 개발 예산을 늘리고는 있지만 턱 없이 모자라 해외자원 개발이 더디게 진행돼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자원개발은 성격상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만큼 자금과 기술력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국민연금과 세 곳의 에너지공사가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민연금의 초기 투자금 2조원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해외자원 개발에 투자한 전체 규모보다 많은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자원 개발에서 중국ㆍ일본 등과도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국내외자원 개발 예산을 늘리기 시작해 올해도 1조원이 채 안 되는 9,213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유전 개발 투자 규모도 총 19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석유 자주개발률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3.2%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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