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전직원의 징계기록 말소를 선언하고 심기일전의 기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한 6월 월례사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에서 지난 시절 실수로 발생한 모든 징계기록을 말소하는 대사면을 실시하겠다”며 “신바람 나는 회사로 다시 출발하자”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특검 등에 따른 안팎의 어려움을 말끔히 털어내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취한 조치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최근 몇 개월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시련을 겪었다”며 “임직원 모두 이른 시일 내에 조직 안정과 분위기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빠른 추격자’에서 ‘시장 선도자’로 발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찾고 열어가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 열심히 일하는 것에서 깊이 생각하는 쪽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방적이고 벽이 없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업장 간, 제품 간, 부서 간 인적ㆍ정보교류 확대 ▦인재 확보 ▦보고와 지시가 아닌 토론 중심의 업무처리 방식 등을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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