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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국 무역제재에 "강한 우려" 표명
입력1999-03-07 00:00:00
수정
1999.03.07 00:00:00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6일 바나나 분쟁을 둘러싼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조치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쿡 장관은 이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이 영국산 캐시미어 스웨터 등 바나나와 무관한 유럽연합(EU) 수출품에 대해 100%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은 일방적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쿡 장관은 회담후『미국이 불과 수주밖에 남지 않은 세계무역기구(WTO) 판정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양측이 이번 분쟁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3일 WTO가 EU의 바나나 수입관행이 미국에 부당한 손해를 끼쳤다고 판정할 경우 5억2,000만달러 상당의 EU 수출품에 대해 100%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밝혔다. EU 역시 이에 항의, 8일 WTO 일반이사회(총회격)를 개최하자고 긴급 제의했다.
한편 카리브공동시장(CARICOM) 14개 회원국 정상들은 6일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결정을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정상은 수리남 파라마리보에서 열린 정상회담 폐막성명을 통해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는『불법 부당하며 일부 카리브 국가들의 경제적 생존과 정치 사회적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상들은 또『미국의 조치는 카리브 국가들의 경제적 이익에 결정적으로 중요한바나나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EU가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태평양 국가들이 수출하는 바나나에 특혜를 줌으로써 중미국가에서 바나나를 재배, 수출하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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