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달 28일 북미지역 선주회사와 맺었던 1,2010억4,000만원 규모의 선박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해 매출액의 9.9%에 해당하는 규모로 글로벌 경기 불황 등 영향에 따라 선주 측이 용선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2010년 12월 8일 선박을 수주한 지 2년 만에 계약이 백지화 됐다. 같은 날 대양금속은 30주를 한 주로 병합하는 감자(자본감소)를 시행한다고 공시했고 웅진홀딩스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웅진코웨이 매각 절차가 모회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신청으로 중단됐다”고 답했다.
정치 테마종목으로 분류돼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던 기업들의 경우 최대주주 등의 보유주식 매각 공시가 쏟아졌다. 사람인HR의 경우 최대주주인 다우기술(-14만3,963)은 비롯해 특수관계인인 이머니(-7만주), 다우데이타(-6만2,938주), 다우인큐브(3만8,842주), 김익래(-3만1,345주)씨, 이정근(-8만800주)씨 등이 지난 달 26일과 27일 총 42만7,888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미래산업은 비등기 이사인 김순호 씨가 9월 24일에서 28일 사이 30만주를, 비트컴퓨터는 조현정 대표가 같은 달 24일 1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아가방컴퍼니도 주주인 소정앤컴퍼니(구 쿼츠라인)과 이 회사 대표 손석효 씨가 각각 21만5,760주, 7만주를 지난 달 13일부터 26일 사이 장내에서 팔았다고 밝혔다.
기존 공시 내용을 변경한 곳도 많았다. 쌍용건설은 발주처인 동자프로젝트금융공사에 대한 채무보증 기간이 내년 3월 28일로 연기됐다고 밝혔고 잘만테크는 3D사업부문 신규 투자규모가 기존 18억5,700만원에서 14억3,289만원으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외에 소프트맥스와 넷웨이브 등도 이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각각 계약기간 연장과 환율 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감소에 대한 내용을 알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