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은행장이 보는 오는 2007년 계획은 교차판매다. 김 행장은 “편의점들은 은행점포가 영업하지 않는 밤에도 계속 운영된다”며 “현재 공과금 수납이나 현금인출, 심지어 택배서비스까지 하고 있는데 보험ㆍ수익증권이라고 팔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약국에는 옛날처럼 양약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약도 조제되고 다른 한 편에서는 영양크림과 같은 화장품도 판매된다”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제 대세”라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들이 예대상품뿐만 아니라 적립식 펀드나 변액보험, 카드 등 비은행권 금융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교차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금융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김 행장은 “대한투자신탁운용과 하나증권ㆍ하나생명ㆍ하나캐피탈은 상품 제조 부문을, 하나은행과 대한투자증권은 판매채널로서 시너지 창출의 역할을 분담하려 하고 있다”며 “특히 하나은행이 7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교차판매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행장은 소호시장에 대해 “소호시장은 정확한 이해 없이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지역은 현지(금융기관)와 손잡는 방식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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