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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선가 경쟁 우려"
입력2005-11-14 14:22:29
수정
2005.11.14 14:22:29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이 주요 조선사들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과 달리, 삼성증권은 14일 현대중공업[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당분간 주가에 촉매가 될 만한 요소가 없고 오히려 선가하락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하며 '보유'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구혜진 애널리스트는 두 종목에 대해 "현재 세계 물동량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주 잔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수주 잔량이 2.5년 일감을 밑돌 경우 선가 경쟁이 야기될 것이며 지금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밝혔다.
아울러 심해유전 개발이 진척되면서 두 회사 모두에서 해양부문이 새로운 성장동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 부분의 본격적 수요는 2006년 하반기에나 다시 늘어날 전망이어서 당분간 주가에 촉매가 될 만한 요소가 없고 시장 초과 수익률도 기대하기 힘들다는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주말 내놓은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한 593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현재의 높은 선가가 실적에 본격반영되는 2007년 분기 평균 영업이익(3천180억원 전망) 대비 2.9%에 불과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구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1조488억원), 영업이익(239억원)이 지난해 해양부문의 수주 부진으로 예상을 밑돌았다"고 진단하고 이를반영해 올해 주당순익(EPS)이 103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2006년 EPS 전망치도 1.2%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두 회사 모두 '보유'의견을 유지하면서 각각 8만4천원, 2만3천600원인 목표주가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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