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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주 “자구책 미흡” 큰폭 하락
입력2003-11-18 00:00:00
수정
2003.11.18 00:00:00
김현수 기자
카드주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대주주의 지원방안이 나오지 않아 실망매물이 쏟아졌고 LG카드는 대주주의 자본확충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또 이의 영향권에 있는 외환은행과 LG투자증권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카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외환카드는 전일보다 810원(12.08%) 하락한 5,900원을 기록, 지난 4월 카드채 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LG카드는 전일보다 1,050원(8.64%) 내린 1만1,1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카드주들의 급락은 관련 은행과 증권주로도 확대됐다. 외환카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외환은행은 국민ㆍ하나은행의 반등 속에서도 4.15% 하락했고 LG카드에 최대 2,715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LG투자증권도 5.24% 떨어졌다. 또 상반기 카드채들을 소화한 다른 증권사들도 카드사들의 유동성위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약세를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자구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외환카드의 경우 대주주인 올림푸스캐피탈과 론스타의 지원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조원의 자본확충계획을 발표한 LG카드는 여전히 조기 정상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릴 경우 주식 물량이 늘어나 주주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퍼지며 추가하락했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1조원에 달하는 LG카드의 자본확충 방안은 채권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주가측면에서는 물량부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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