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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트남 진출기업 3곳중 1곳 기술유출피해

사후조치 거의 없어…"기밀보호 정부지원 필요"<br>중기청 65개사 조사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의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현지에서 산업기밀의 외부유출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 지난달 19일부터 5일간 중국 광동성과 베트남 호치민 시에 진출한 한국기업 65개사(중국 33개사, 베트남 3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27.7%가 산업기밀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진출기업이 21.9%, 중국 진출기업이 33.3%이었다. 이는 국내기업의 유출비율이 17.8%(지난해 6월 기준)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유출기업 중 38.9%는 2회 이상 유출됐으며, 중국 진출기업은 54.4%, 즉 절반 이상이 반복적으로 피해를 봤다. 유출 관련자는 현지채용 직원이 66.7%로 가장 많았고, 협력업체 관계자 22.2%, 본사파견 직원 5.6% 등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조사기업의 66.7%는 회사의 중요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투자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산업기밀 유출 이후에도 88%는 별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사후대응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산업기밀 보호를 위해 정부지원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정보원, 지식경제부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현지 실정에 맞는 기술유출대응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해외 진출기업에 대한 기술유치 방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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