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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만도 주식 32만주 담보로 330억 대출

만도 주식 32만주 대상…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용도인 듯.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만도 주식을 담보로 우리은행으로부터 약 33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정 회장이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만도는 3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정 회장이 지난 19일 보유주식 32만주를 담보로 우리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대출기간은 2013년 1월 19일까지 1년이다.

정 회장이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자금을 빌렸을 당시인 19일 만도의 주가가 18만5,500원이었고, 우리은행의 경우 주식대용가격(종가의 80%)의 70%까지 대출을 해 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33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회장의 자금 사용 용도에 대해 한라그룹 측은 “정 회장 개인의 일이라 무슨 용도로 얼마의 자금을 사용할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자 자금 마련에 나섰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일과 유상증자 자금 납입 날짜가 단 하루 차이고, 주식담보대출로 융통한 자금이 청약자금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라건설은 이달 10일 정 회장과 계열회사 마이스터, KCC 등을 대상으로 약 1,10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납일날짜는 20일로 정 회장이 우리투자증권과 주식담보 대출 계약을 맺은 다음 날이다.

또 정 회장이 유상증자 참여로 받게 되는 신주는 245만9,020주로 발행가격(1만3,500원)을 감안할 때 약 332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 역시 정 회장이 우리은행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추정되는 대출금액과 거의 같은 금액이다.

한 증권사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그룹 총수들이 주식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가지고 있는 현금은 많지 않다”며 “정 회장도 보유 현금자산이 많지 않아 만도 주식을 담보로 자금 융통에 나선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라건설 유상증자 청약자금 마련 외에는 다른 용도로 자금을 활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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