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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기고] 이경희 창업전략硏 소장

현재 경영을 하고 있는 사업자 가운데도 유사한 유형이 있다. 『이 업종은 2년후 아니 1년후에는 경쟁업체가 많아져서 매출이 많이 떨어질 텐데요』라고 말하면 『새로운 걸 찾아봐야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아직 잘되는데요 뭐. 바쁘기도 하고…』면서 현재 종사하고 있는 업종이나 경영방식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조금 다른 유형이기는 하지만 이런 사례도 있다. 『그 사업은 우리 실정에는 좀 빠른 아이템인데. 시장이 성숙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텐데요. 당장 수입이 될만한 이런 아이템과 병행해보세요』라고 조언을 하면 『그래도 한 우물을 파야죠. 나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은 잘 못하겠더군요』라며 아쉬움을 나타낸다. 모두 일리가 있는 대답이지만 이 사람들은 21세기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 바로 「눈부시게 빠른 변화」가 그것이다. 「변화의 시대」에는 1탄에 성공해 영원히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더라는 식의 스토리는 전설이 되고만다. 1탄이 잘 나가고 있을 때 2탄, 3탄, 더 나아가 4탄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잘 나갈 때 차세대를 준비해야 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전문성」 확보 때문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상황이 닥쳐서야 시작하게 되면 전문성을 갖기가 어렵다. 이는 대기업이든, 소기업이든 마찬가지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사업가든, 직장인이든 꼭 갖춰야 할 자질 중에 하나가 바로 「멀티태스킹」 능력이다. 멀티태스킹이란 동시에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멀티태스킹 능력을 갖추자면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된다. 『디지털 시대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보다는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성실은 어디서나 통용되는 화폐다』라는 중국속담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성실에 정열이 더해지면 멀티태스킹도 가능해지고, 사업에 방향을 잡아주는 창의성이나 아이디어도 낼 수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가들 사이에 회자되는 말 중에 『준비는 실전처럼 타이트하게, 실전은 게임처럼 즐겁게』라는 말이 있다. 『준비는 대충 하고, 실전은 스트레스 받으면서 전투 치르듯』하는 사업자가 적지않은 우리 사업 환경에서는 가슴 찡하게 와닿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만일 당신이 글 머리에서 말한 세 가지 유형의 사업자처럼 대답한 적이 있다 면, 또는 창의성이나 아이디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미래를 보는 눈이 약하다고 여겨진다면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 「성실」 또는 「정열」이 21세기 비즈니스 환경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달하는 것은 아닌지. (02)786-8406 (천리안 GO 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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