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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도부 당화합싸고 '충돌'

강재섭, 이재오 겨냥 "단합 저해 언사 말아야"

한나라당 지도부가 29일 당 화합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 대선을 50일 앞두고 당내 분열이 우려된다. 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작심한 듯 이재오 최고위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비판했다. 강 대표는 “말조심해야 한다. 오늘 아침 이상한 기사도 났는데 당 단합을 저해하는 언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한 말을 꼬집은 내용으로 해석된다. 강 대표는 이어 “필승결의대회에 후보를 모시고 다니는데 물리적으로 우리가 많이 단합됐다는 것을 느꼈다”면서도 “그러나 내 몸에 온기가 안 느껴진다. 경선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화학적으로는 아직도 융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존강에서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그때 일어나는 작은 바람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풍으로 변한다”며 “자중자애해야 한다. 경선 후에는 대통합신당이 더 잘한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고 역설했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이 비공개 의총에서 반격에 나섰다. 그는 “경선이 언제 끝났는데 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며 “국정감사장에서 신당의 이 후보 공격에 일사불란한 대응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일부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어 그렇다”며 박근혜 전 대표 측을 겨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검토와 박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겨냥해 “한쪽에서는 출마한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자파 모임 산행을 가고 있다. 지도부가 이를 방치해도 되느냐”고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위에 있는 몇 사람이 자기들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단합이 안 된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자기네 입지 때문에 박 전 대표를 찾아가 조르고 해서 단합이 안 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강 대표와 이 최고위원 간 당권 알력이 거듭 불거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특히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두고 양측 대립이 심화돼 대선에서 적전 분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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