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11일 SPP조선에 모두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지원을 서면 결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채권상환 만기를 내년 말까지 1년간 연장하고 1,002만943주(주식자본금 525억원)에 대한 감자도 실시한다. 감자비율이나 출자전환 등의 사안은 추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자금지원과 감자 이후 출자전환 등은 수순"이라면서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경영권은 사실상 채권단이 쥐게 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감자비율은 최소 5대1~7대1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고,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단은 59~67%까지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SPP조선 지분은 자회사인 SPP머신텍, 이낙영 회장(31.10%), 자사주 및 오너 일가 등이 100%를 보유하고 있다. SPP조선 채권단의 채권액 비율은 수출입은행이 31.8%, 우리은행 18.6%, 국민은행 15.4% 등이며 채권 총액은 2조8,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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