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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손자병법]'집중력' 베스트스코어의 열쇠

故三軍可奪氣 將軍可奪心 是故朝氣銳 晝氣惰 暮氣歸(고삼군가탈기 장군가탈심 시고조기예 주기타 모기귀). ‘고로 대규모 적이라 해도 기세를 탈취할 수 있고 적장의 심정을 빼앗을 수 있다. 아침의 기세는 예리하고 낮의 기세는 타락하여 게을러지며 저녁의 기세는 돌아갈 길만 생각한다.’ 전쟁은 집중력의 싸움이다. 손자병법 군쟁(軍爭)편은 군사의 기세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느슨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골프도 결국 집중력 싸움이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사기가 충천하게 만들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때 베스트 스코어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골퍼들은 누구나 첫 홀 티샷을 할 때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클럽을 휘두른다. 이때는 늘 최고의 라운드로 만들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러나 홀을 거듭할수록 실수도 하면서 사기가 점점 떨어진다. 체력도 저하되기 시작하면서 결국 정신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게 된다. 열 두어 홀쯤 지나면 거의 자포자기 상태로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중도에서 집중력이 무너지는 이유는 이전에 저지른 실수가 자꾸 떠올라 첫 홀에서 가졌던 꿈과 희망이 또다시 수포로 돌아갔다고 체념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체력을 추스르고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는 식의 마인드컨트롤로 스스로를 다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세와 집중력은 누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풀어지는 법이다. 승리의 여신은 체력과 함께 집중력도 적절히 안배하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자주 미소를 짓는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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