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AL추락 원인/한·미간 신경전/국가이미지·보상문제 얽혀
입력1997-08-08 00:00:00
수정
1997.08.08 00:00:00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괌 공항당국, 사고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이는 사고 원인에 따라 국가의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는데다 보상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아가냐공항의 계기착륙유도장치의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 발표하자 미국측은 이를 부인하면서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을 현지 언론에 부각시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가냐공항의 활공각 유도장치(Glide Slope)가 고장나 있었고 공항과 활주로의 관리주체가 민간과 군으로 나뉘어 있어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 등을 들어 공항의 안전성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측은 대한항공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통상적인 운항기종인 A300 대신에 승객을 많이 태울 수 있는 B747300을 투입했고 사고기가 서울∼제주를 왕복 운항한 뒤 곧바로 괌으로 출발한 사실을 지적, 항공기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미국측이 블랙박스를 확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괌 공항당국의 무과실을 언론에 유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고 현지에 파견한 사고조사반을 워싱턴으로 보내 블랙박스 해독작업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특별취재반>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