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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8년내 최악/3분기,수출입 단가비율 88P 그쳐
입력1996-11-11 00:00:00
수정
1996.11.11 00:00:00
최근들어 수출부진속에 수출상품단가는 떨어지고 수입품단가는 오르면서 올 3·4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지난 88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수출물량 증가세도 크게 둔화돼 향후 무역수지 개선과 경기회복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 3·4분기중 교역조건동향」에 따르면 3·4분기중 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입상품간의 단가비율:90년=1백기준)는 전년동기에 비해 13.6%나 악화된 88.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90년을 기준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통계가 작성된 지난 88년이후 8년래 최저치다.
수출입단가를 기준으로 한 순상품교역조건과는 달리 수출입물량까지 감안한 소득교역조건도 전년동기 대비로는 지난 92년 4·4분기이후 처음으로 5.4% 악화돼 1백78.5포인트를 기록, 전분기보다는 20.7포인트나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3·4분기중 수출단가지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15.3%나 하락한데 비해 수입단가지수는 2.0% 하락에 그쳤고 수출물량지수도 지난 94년 1·4분기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그치는 등 수출물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순상품교역조건의 악화로 인한 수출감소액은 97억7천만달러에 달했던 반면 수입감소액은 7억7천만달러에 그쳐 교역조건 악화가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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