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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펀드 날개 달았다
입력2004-07-11 18:33:13
수정
2004.07.11 18:33:13
日증시 상승기대 거액자산가등 가입 급증<br>'피델리티 태평양펀드' 석달새 500억 몰려
국내 주식시장의 자금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주식시장이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거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일본 주식시장의 추가상승에 대비, 일본 관련 펀드 가입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 증권업계도 일본 관련 펀드를 추가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펀드 물색작업에 들어갔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SBC는 지난 2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피델리티 일본주식형 펀드’가 6월 말 현재 500억원에 달하고 국민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피델리티 태평양펀드’ 역시 판매 3개월 만에 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투증권은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연계한 ‘인베스트 니케이ELS채권투자신탁’을 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판매 이틀 만에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는 주식형 수탁고가 연초 이후 1조3,000억원 이상 감소한 8조200억원대에 머물고 최근 신규펀드 설정도 거의 이뤄지지 것과 비교할 때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일본 투자상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HSBC은행의 한 관계자는 “VIP회원 중심으로 문의 전화가 잇따르는 등 자산가를 중심으로 일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도 국민은행 투신상품팀 과장은 “일본 등에 투자하는 태평양펀드에 대한 투자자금이 3월과 4월에 큰 폭으로 유입된 후 중국의 긴축정책 등 악재가 나온 5월에 다소 주춤거리다가 최근 들어 가입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로 인해 등락만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한 상승탄력이 기대되는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메릴린치증권은 8일 닛케이225가 7월 중에 4월의 고점(1만2,163엔)을 넘어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만2,500~1만3,000엔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와증권도 닛케이225지수가 올해 말 1만3,000엔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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