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신임 KTF사장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KT와의 합병설에 대해 “기업간 합병은 정부의 통신경쟁정책 변화, 주주의 이해관계, 재무환경 등 다양한 여건이 조성됐을때나 가능한 것”이라며 조만간 KT와 KTF의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조 사장은 또 “앞으로 KTF의 핵심사업은 뮤직, 영상, 게임 등 컨텐츠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런 형태의 무선데이터매출비중을 현재 전체 매출의 10%에서 2007년에는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조사장은 9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KT와의 통합설은 ‘언젠가 통일이 돼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현실적으로 단기간내에 이뤄지기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게임ㆍ음악ㆍ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SK텔레콤이 독점하고 있는 800Mhz대역의 주파수 재분배 문제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산업은 고유특성상 우수한 주파수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SK텔레콤이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은 지방주파수 등을 PCS사업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정통부에 계속 건의하겠다”고 밝혀 주파수 논쟁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주파수 우위가 3세대 등 새로운 이동통신환경에까지 전이돼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2007년까지 시장점유율을 52.3% 이내로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한 데 대해 “현재 점유율을 감안해보면 오히려 가입자를 앞으로 90만명 정도 더 확보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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