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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셰일가스 체인' OK

E&S-LNG액화 수입·해운-운송·건설-플랜트 수주 등<br>계열사별 역할 분담… 차세대 에너지 사업 잇따라 진출


에너지ㆍ자원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SK그룹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는 셰일가스에서도 계열사별 역할 분담을 통해 '셰일가스 체인'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셰일가스 도입부터 운송ㆍ플랜트ㆍ화학 등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주요 사업에 잇따라 발을 들여놓고 있는 것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삼성ㆍLGㆍGS 등 주요 그룹보다 한발 앞서 '셰일가스 체인'을 빠르게 완성해나가고 있다. 이 같은 셰일가스 체인이 앞으로 본격화될 셰일가스 시대에서 SK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셰일가스 도입은 SK E&S가 물꼬를 터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미국 프리포트LNG사와 천연가스 액화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9년부터 20년간 북미 셰일가스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꿔 연간 220만톤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셰일가스 도입을 위해서는 액화시설을 확보해야 하는데 SK E&S는 수 차례의 도전 끝에 성과를 이뤄냈다.

셰일가스 운송을 위한 준비도 갖춰가고 있다. SK해운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일본 마루베니상사와 공동으로 프랑스 토탈사가 미국과 호주에서 생산한 셰일가스를 30년간 수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셰일가스 장기용선 계약을 맺은 것이다. 토탈사가 실시한 입찰에서 사전심사에 통과한 업체만 무려 15곳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셰일가스 사업화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SK가스는 북미산 셰일가스 기반의 액화석유가스(LPG)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LPG는 이전까지 전량 중동 지역에서 수입해왔다. 이번 계약 체결로 수입선 다변화 등 여러모로 효과를 거두게 됐다.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 제품 생산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 중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이런 가운데 SK가스는 현재 석유화학 제조업 진출을 준비 중으로 이의 일환으로 울산에 셰일가스 기반의 LPG를 원료로 플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SK종합화학은 셰일가스 기반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현재 셰일가스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하고 북미 지역에서 현지 합작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셰일가스 플랜트 수주는 SK건설이 앞장서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플랜트 수주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셰일가스 분야에서 지분 매입 등 개발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투자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어 셰일가스 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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