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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70% 가량 절감 … 상황 봐가며 증설 검토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허수영(사진) 롯데케미칼 사장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작 사업에 대해 "롯데케미칼이나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 입장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석유화학업계에서 손 꼽히는 인물로 1976년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대산유화 대표, 케이피케미칼 대표를 지냈다. 케이피케미칼 재직 당시에는 2조원대 매출을 4조원대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 합작 사업에 대해 그는 "셰일가스 기반의 석유화학 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의 합작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추진해 왔던 사업"이라며 "추진 1년 여 만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셰일가스 합작 사업이 말 처럼 쉽지는 않았다"고 그간의 소회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셰일가스 기반의 최대 장점에 대해 허 사장은 원가 경쟁력을 지적했다. 그는 "셰일가스를 활용하면 납사 보다 원가가 70% 가량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 때문에 셰일가스에 대해 국내 업체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셰일가스 영향력에 대해 찬반 양론이 여전하지만 석유화학 업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허 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이 다른 업체에 비해 중국 진출을 늦었지만 셰일가스에서는 첫 테이프를 끊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일단 본격적으로 사업을 출범시킨 뒤 향후 추이를 봐가면 증설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합작 사업이 국내의 다른 업체로 하여금 셰일가스 시대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허 사장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올해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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