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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고려신용정보, "부실채권 입찰시장 공략… 올 6% 이상 성장 자신"

자회사 통해 직접 매입<br>채권추심 물량 늘릴 것<br>배당도 지속적으로 실시



"앞으로 부실채권(NPL) 입찰에 본격적으로 나서 최근의 성장 정체 국면을 돌파해나갈 계획입니다."

박종진(57ㆍ사진) 고려신용정보 대표는 24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자회사를 통해 직접 부실채권을 매입함으로써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채권추심 물량이 감소한 부분을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1년 설립된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업과 신용조사업ㆍ민원대행업 전문업체다. 설립 후 신용조사업무만을 전담했으나 1998년 채권추심업 허가를 받고 이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고려신용정보의 매출에서 채권추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지난해 매출은 806억원, 영업이익은 2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현재 국내 경기 침체로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있지만 회수율은 저하되는 실정"이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앞으로 자회사인 고려 휴먼스를 통해 부실채권을 직접 매입해 고려신용정보의 채권추심 물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에 고려 휴먼스가 자산관리회사(AMC) 허가를 받아 올해 상반기 2~3곳의 부실채권 입찰에 참여했다"며 "하반기에는 부실채권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매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업계 특성상 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채권추심 물량과 부실채권 물량 확보로 올해 860억원의 매출로 7% 이상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박 대표는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채권추심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근본적인 업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우리 업계가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하는 부분은 지방세나 국세, 각종 국가 채권의 회수를 신용정보업계에 아웃소싱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고 또 전문성을 가진 업체를 활용해 그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세와 지방세의 추심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전담하는데 민간 전문업체를 활용할 경우 비용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 위기도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용정보업의 이미지나 업계 규모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표는 투자자를 위해 주가 관리와 배당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나쁘면 물량이 많고 경기가 좋으면 받아놓은 물량의 회수율이 높아져 일거리는 충분한데 이러한 점을 어떻게 투자자들에게 어필을 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배당을 정직하게 하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려신용정보는 2009년부터 매년 액면가 대비 10%씩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그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8.2%)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매년 8~10%대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통상 20~30%의 채권추심 수수료가 정해져 있어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적만 가지고는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투자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앞으로도 배당만큼은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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