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나 구글이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19일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남용(사진) 부회장이 꺼낸 첫 화두다. 그는 애플이나 구글의 TV 시장 진입 등으로 새로운 경쟁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회사의 비전을 재정립해 새롭게 도전하겠다고 주주총회에서 밝혔다. 남 부회장은 우선 "혁신적인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3년 내 LG전자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구매 형태가 사용경험 기반으로 다변화되면서 주요 업체들 간에 새로운 경쟁ㆍ협력 관계가 형성되는 등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 부회장은 "이런 변화의 흐름에 맞춰 회사의 비전을 재정립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톱 회사로 성장해나갈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글로벌 톱 3위에서 1위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이라며 "오는 2012년까지 주요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3대 전략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별로 중장기 1등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구체화와 실현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해외 현지 우수 인력 채용을 늘리고 올해 중 해외 법인 10여곳에서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B2B(기업 간 거래)사업 육성을 위한 조직 및 솔루션 강화 등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한다. 이외에도 신사업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남 부회장은 "올해 B2Bㆍ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환경ㆍ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인수합병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 비전 및 전략목표로 이노베이션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세계 최고의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의결된 LG전자의 보통주 배당금은 지난해 350원에서 올해 1,750원으로 5배 올랐고 우선주도 4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랐다. 이사회 구성원 중 사내이사 남 부회장과 사외이사 주인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선임됐다. 또 6년간 사외이사로 재임했던 홍성원씨는 임기가 끝나 물러나고 신규 사외이사로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LG전자 이사회는 지난해와 같이 사내 3인, 사외 4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사보수한도 승인도 지난해와 같은 45억원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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