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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3월호] IT·금융·화학주 팔아 "차익 실현"

지난달 외국인 매매 동향<br>변동성 확대에 2월 6,143억 매도<br>음식료·의약품주는 꾸준히 사들여<br>전문가 "팔자세 당분간 지속" 전망



지난 1월 2조1,440억원 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 들어 6,143억원(2월 23일 현재)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 외국인들이 IT와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치중했다”며 “앞으로 미국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등 해외 변수를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ITㆍ화학ㆍ금융 ‘팔자’=외국인들은 지난 1월 대거 사들였던 IT와 금융업종 등을 2월들어 그대로 내다 팔았다. 가장 두드러진 매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지난 1월 삼성전자를 6,322억원어치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2월에는 3,357억원 내다 팔았다. 이 때문에 1월31일 74만원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2월23일 68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또 삼성SDI, 삼성전기도 각각 875억원, 56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또 SK를 1,607억원 순매도 했고 KT&G와 포스코도 각각 1,304억원, 889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제조업으로 4,6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T&G, 기아차(836억원) 등을 대거 내다 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전기전자가 3,839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국민은행(862억원), 우리금융(838억원), 우리투자증권(572억원) 등이 포함된 금융업종 순매도 규모도 1,344억원에 달했다. 삼성화재(596억원), LG화재(300억원) 등 보험업종도 736억원 정도 차익실현했다. ◇음식료ㆍ의약품은 ‘사자’=유가증권시장 전체적으로는 6,000억원 이상을 순매도 했지만 음식료와 의약품 업종은 1,218억원, 591억원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하이트맥주(358억원), 오리온(338억원), 두산(298억원), 롯데제과(275억원) 등 음식료 업종을 대거 사들였다. 또 한미약품(229억원), 종근당(190억원), 유한양행(64억원)과 같은 제약주들도 꾸준히 매입했다. 외국인들은 금융업종에 대한 대규모 매도 속에서도 하나금융지주(878억원), 신한지주(819억원), 외환은행(404억원), 기업은행(283억원)과 같은 은행주들은 선별적으로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IT 중에서도 하이닉스와 삼성테크윈은 각각 502억원, 484억원어치 순수하게 사들였다. ◇차익실현 매도세 이어질 듯=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은 주가가 낮을 때부터 사들인 주식을 많이 갖고 있고 시가총액 대비 보유비중도 대만 등 다른 나라보다 높다”며 “앞으로도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 매물은 끊임없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및 유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들은 지난해부터 중ㆍ장기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리서치헤드는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면 한국에 유입되는 자금도 늘겠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자산을 재분배할 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며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돌파하면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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