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가의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하는 커피숍 매장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커피와 고급 인테리어로 커피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객의 주문과 동시에 딱 한 잔만큼의 원두가 진공압착 기술을 이용한 전용 추출기인 ‘ 클로버 머신’을 통해 내려집니다. 이 커피 한잔의 가격은 1만2,000원..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한잔 값의2~ 3배에 달하지만,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 이지현/회사원>
“고급원두의 커피를 제공해 자주 찾고 있어요. 자꾸 마시다보니 중독되는 거 같고 가격이 비싼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지난 3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는 고급 원두인 리저브로 만든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 커피보다 몇배나 비싼 가격이지만 리저브 매장은 출시 한달만에 준비했던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며 고급커피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인터뷰 - 이병엽/ 스타벅스코리아 커피리더쉽 담당>
“ 최상급 원두로 최고 전문가인 커피 마스터들이 고객을 위해 한잔 한잔 추출해드리고 있습니다. 리저브 전용 추출기인 클로버 머신을 통해 아주 진귀한 커피들의 맛과 향을 정확하게 추출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유명 커피전문점들도 속속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탐앤탐스도 지난해 5월 커피 마니아를 위한 전문매장 ‘칼립소’를 열고 프리미엄 커피인 싱글 오리진 커피 판매를 시작했고, 창립 16주년을 맞은 할리스커피는 서울 대학로에 핸드드립 커피를 전면에 내세운 커피클럽 1호점을 지난 17일 오픈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로는 최초로 중력에 의해 커피를 내리는 푸어오버(Pour-Over)방식의 핸드드립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최고 등급의 생두를 자체 로스팅 센터에서 가공한 뒤 공급해 가격 부담을 줄이고 원두의 신선함을 높여 고급 커피의 대중화에 나섰습니다.
고속 성장을 해온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대로 추산됩니다. 커피 전문점 업계는 최근 주춤해진 성장세가 고급화 전략을 통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혜림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