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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리안/양식기 수출업체 공동브랜드 첫선
입력1997-03-28 00:00:00
수정
1997.03.28 00:00:00
서정명 기자
◎8개업체합동 「로자리안」 인천에 전시판매장 오픈/국제박람회 참가 호평 올 500만불실적 무난할듯업계가 살길은 힘을 한데 모으는 일이다. 해외시장에서 저가 중국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양식기수출업체들이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생산 판매 홍보 등에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로자리안(Rosarian)은 화성스테인레스산업(주) 원진산업(주) 동양금속공예사 (주)중원 등 인천소재 8개 주방용품업체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판매법인인 동시에 공동브랜드명이다.
「장미애호가」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로자리안은 고급스런 주방분위기를 연상시켜 주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편 인천시의 시화가 장미인 만큼 인천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채택된 브랜드다.
지난해 5월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요강을 확정한 로자리안 8개 업체들은 9월 공동상표결정·상표등록출원에 이어 10월 판매유통법인(대표 심재중 56)을 설립했으며 지난 2월 인천시 연수구에 전시판매장을 오픈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70여평 규모의 공동전시판매장은 스테인리스주전자 및 보온병 보온도시락 스테인리스냄비 식기건조기 알루미늄프라이팬 등 각 업체들이 생산한 20여종 2백여개의 주방용품이 선보이고 있다.
공장도가격수준으로 판매되는 이들 양식기제품은 시중가보다 무려 30%정도 싸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이와 함께 여기서는 국내소비자들뿐만 아니라 해외바이어들과도 수출상담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 로자리안 업체들은 중국제품에 빼앗긴 해외 양식기시장을 다시 찾는 것이 탄생배경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시카고 생활용품박람회에 참가, 1백5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으며 2월 독일 프랑크프루트 가정용품박람회에 공동부스를 마련, 러시아 유럽 중동업체들과 1백5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미국 및 유럽시장에서 예상외의 수확을 올린 이들 업체들은 오는 6월 일본 동경박람회에도 참가하는 것을 비롯, 10월에는 중국 광동생활용품박람회에 출품, 일본 중국 등 아시아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계 굴지의 양식기업체인 미국의 코닝사 마이어사, 독일의 빔사, 일본의 묘도사 카이사 등에 제품을 수출, 기술·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 8개 업체들은 중국현지법인을 설립, 현지생산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4개사에 이르는 만큼 중국과의 가격차이도 점차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상표출원 및 해외매체와 카달로그를 이용한 해외광고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수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세계 뉴코아 현대백화점 및 마크로 할인점에 입점을 시작, 올해는 서울 인천의 유통망을 확보해 50억원의 내수판매실적을 올릴 방침이다.
매주 화요일 아침 7시에 모임을 갖고 수출상담 및 시장조사 디자인개발 등을 강구하는 로자리안업체들은 당분간 국내외 홍보활동을 통해 영업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는 한편 품질고급화를 위해 연구소와 공동으로 신소재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연락처 0328164706)<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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